제목 | [오마이뉴스] 21.12.20 대선서 사라진 통일 논의... 남북관계 새 목소리 담아야 | 작성일 | 2021-12-21 10:06 |
글쓴이 | 한반도평화경제포럼 | 조회수 | 3,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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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서 사라진 통일 논의... 남북관계 새 목소리 담아야
스포츠와 경제협력 등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2030 청년 만나 들은 남북관계 이야기
2022년, 제 20대 대선이 불과 80여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재명-윤석열로 대표되는 양 당 후보의 도덕적 자질과 가족사 검증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대선과 가장 큰 차이점은 대선이라는 큰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와 통일에 관한 각 후보별 비전이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역대 대선에서 한반도 주요 정책 비전은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각 후보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슈였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등이 대표적이다.
대선 판에서마저 '통일' 담론의 위기가 느껴지는 가운데, (사)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각 부문별 다양한 남북관계의 이야기를 미래세대인 2030 청년 중심으로 들어보았다. 남북관계를 지배하는 정치, 군사, 이념 등의 기존 담론을 넘어 미래세대가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진짜 '남북관계'는 무엇일까?
유승민 IOC위원, 2022년 프로탁구 출범에 맞춰 남북탁구대회 개최 제안
남북관계에서 스포츠의 역할은 이루 말 할 필요가 없다. 영화 코리아의 배경이 된 1990년 자카르타 남북단일팀 '코리아'의 금메달부터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하키 남북 단일팀까지 스포츠는 한반도 평화의 상징적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만 39세 청년인 유승민 IOC위원은 남북평화탁구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특히 한국 탁구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복싱, 골프에 이어 역대 7번째로 내년 1월 프로리그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남북탁구대회는 한국프로탁구 출범에 발맞춰 충분히 이슈가 될 수 있고, 탁구는 남북 간 실력 차이도 매우 적은 스포츠이기도 하다.
또 유승민 IOC위원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유 위원은 "지금껏 스포츠가 남북 평화에 앞장 서왔던 만큼 남북탁구대회라는 스포츠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짚었다.
대우건설 북방사업지원팀 해주조력발전소 양해각서 등
▲ 대우건선 북방사업 "대우건설에서 소개한 북방사업" 이현구 대우건설 북방사업팀 과장
대우건설은 남북경협 사업 1호 남포공단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북한 경수로 사업, 남북 철도 도로 연결에 참여한 실적을 가진 기업이다. 대우건설은 민간 건설사 중 유일하게 북방사업팀을 운영하며 대북사업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현구 대우건설 북방사업지원팀 과장은 현재 "대우건설은 해주조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북한과 MOU(양해각서) 협약을 맺어 추진 중에 있다"며 남북협력 사업을 공개했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남북도로협력처를 운영하고 있다. 엄인섭 한국도로공사 남북도로협력처 처장은 "남북도로 연결은 대륙과 연결되어 동북아, 유럽, 세계무대로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안 하이웨이를 통해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국제도로망을 확보해 대한민국이 기존 사실상 지정학적 섬나라에서 벗어나 남북교류와 대륙 진출을 통한 경제영토 확장으로 통일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현실화할 수 있다"며 북핵문제와 대북제재 등으로 남북도로 연결이 어렵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진-하산 등 두만강 하구에 남북합작 도시의 상상력 발휘해야
▲ 나진-하산 도시개발 계획 상상력 나진-하산 지역 도시개발 계획에 대한 상상력을 발표한 박정연 그리드에이 건축사 사무소 소장
북한은 건축 설계사들 사이에 북한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매우 매력적인 곳 이다. 특히 여러 건축사들은 나진-하산 지역에 새로운 남북합작 도시의 가능성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상현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는 "두만강 하구 약 20km 대지는 뉴욕 맨하탄과 비슷한 크기의 북‧중‧러 접경지역이고, 바다 건너면 일본이고, 미국 알래스카도 멀지 않다. 기후 온난화로 북극항로가 열리면 유럽도 만날 수 있어 지정학적으로 세계 강대국이 모두 모여 있어 사업적 가치가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이상현 교수는 두만강 하구에 우리나라, 북한, 중국, 일본이나 미국, 러시아가 함께 연합도시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실제 박정연 그리드에이 건축사 사무소 소장은 나진-하산 지역의 지도를 바탕으로 한 과학자들이 모여 사는 남북 합작도시를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박 소장은 "로켓 발사를 위해서는 발사대 동쪽 방향에 큰 건물 등의 지장물이 없어야 한다. 또한 여러 발사 추진체 회수를 위해 바다가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나진-하산은 로켓발사 기지로서 여러 조건에 맞다. 게다가 나진-하산 지역은 남한과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이 모여 있는 접경지역이기에 인공위성 발사대를 평화적으로 함께 이용 가능하며, 접경지이기 때문에 다국적으로 많은 연구진의 참여도 가능하다"며 지정학적 이점을 강조했다.
박 소장은 내륙 쪽에 도시 중심부를 두고 순차적으로 거리를 두어 주거지역, 연구 단지를 건설하고, 이 도시 전체를 동-서 축으로 연결하여 사람들이 출퇴근하고 이동하기 편한 도로 체계를 만드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최수영 수영아뜰리에 건축사 사무소 소장은 K-Culture(한국 문화)를 중심으로 한 두만강 하구 도시를 제안했다. 최 소장은 "가장 중심지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철도역, 공공청사(시청), 도시전망탑, 대규모 공연장이 위치하고 있고, 업무지구에는 초고층빌딩이 위치하며 그곳에는 K-컬처 업무지구와 유능한 인재를 기를 수 있는 교육 시설 등이 있습니다. 외곽 주거지역에는 종사자들을 위한 주거지와 관광객을 위한 호텔 등이 위치하게 된다"라며 동심원 구조의 도시를 두만강에 만드는 구상을 제안했다.
새로운 통일담론 확대해야
김정은, 북핵, 미사일 등 최근의 남북관계 관련 뉴스는 여전히 정치·군사·안보 관련 뉴스로 가득하다. 심지어 '김정은 다이어트, 대역설, 사망설' 등 개인 신변 뉴스나 가짜에 가까운 뉴스들도 남북관계 관련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장기간 경색된 남북관계와 대북제재로 남북교류협력이나 경제협력이 전무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로 남북관계 개선과 경색이 또 다시 반복되며 국민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통일담론에 대한 변화와 도전이 필요한 시기이다. 김일용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상임이사는 "기존 정치군사 영역의 통일담론을 넘어 각자의 자기 분야에서 남북교류의 꿈이 펼쳐지는 가능성을 만들고 그런 장애를 뛰어넘는 게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다양한 분야의 2030 청년중심으로 통일 분야의 외연을 확장하고 내실을 다지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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