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마이뉴스] 22.09.08 "두만강에 의료 관광 도시를 만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작성일 | 2022-09-23 16:34 |
글쓴이 | 한반도평화경제포럼 | 조회수 | 2,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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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두만개발계획(Greater Tumen Initiative, GTI)'은 동북아 경제협력 국제기구로 남한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이 창립 국가로 참여해 공동기금을 설립하는 등 두만강 일대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북한의 탈퇴로 현재는 잠정적으로 중단되어 있지만, 경제성과 필요성 등에서는 여전히 유효한 프로젝트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한반도평화경제포럼에서는 2022년 새로운 두만강 국제도시를 생각하는 4명의 건축가들을 만나보았다. 세 번째 건축가는 박정연 그리드에이건축사사무소 소장이다.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도시 트렌드 '의료관광'
박 소장은 두만강 하류 도시에 '의료관광도시' 콘셉트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의료(MEDICAL), 회복(RECOVERY), 회복(HEALING)의 프로세스가 한 번에 가능한 도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이유로 박 소장은 ▲고령화 시대에 따른 복합공간의 활성화 ▲의료 서비스 기술 확보 및 관광산업의 발전성 ▲코로나19 등 세계적 감염병 대응 등을 이유로 두만강 하구 의료관광도시의 필요성으로 강조했다.
박 소장은 "남한과 일본은 오래전부터 고령화(노령화) 시대에 들어섰으며, 북한도 고령화(노령화) 비율이 현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의 의료도시는 단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노령 인구의 필요조건을 충족시키고, 회복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치료와 회복의 공간적 거리를 최소하 하여 공간 활용성을 높여야 합니다"라며 새로운 의료관광 도시가 갖춰야 할 콘텐츠를 제시했다.
이어 박 소장은 "의료-관광은 소득 탄력도가 매우 높은 콘텐츠이며, 관련 분야의 성장 동력이 매우 큰 미래 산업입니다. 싱가포르, 태국, 인도 등은 의료관광이 이미 활성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를 경험한 지금 의료 도시는 국가의 경제와 안보와도 밀접합니다"라며 의료관광 도시의 경제성을 강조했다.
두만강 녹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의료관광 도시
박 소장은 북한 나선시 남동쪽 호수인 현담지와 두만강 사이를 두만강 의료도시로 입지로 제안했다. 구체적인 도시 설계를 두고 박 소장은 "원형의 도시 위쪽으로 두만강이 흐르고 산지와 호수가 아래쪽에 위치한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통한 의료관광 본래의 도시 설계 목적을 살렸습니다"라며 자연과의 조화를 통한 의료관광 콘셉트를 돋보이게 했다.
이어 박 소장은 "도시 중앙 공원을 중심 대로변 주변으로 의료시설을 배치하면 환자들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 배후에 케어시설을 배치해 치료와 케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게 도시를 설계하는 겁니다. 또 의료 관광을 위한 녹지(휴양) 시설을 중심가 주변으로 배치되면 의료-관광 프로세스가 완성됩니다. 주거시설은 외곽에 설계하면 됩니다"라며 구체적인 도시의 밑그림을 선보였다.
의료 관광을 통한 새로운 한반도 평화
박 소장은 두만강 의료도시 가지는 한반도 평화의 의미도 제시했다. 박 소장은 "최근 북한의 식량난, 코로나19, 대북제재 등으로 북한의 경제성장이 역성장하고 있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의 7차 핵실험 뉴스 등 한반도 평화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대북인도적 지원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남북은 물론, 동북아 모든 국가들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의료 관광 도시는 기존 제조업 위주의 개성공단이나 관광 중심인 금강산관광을 넘어 새로운 한반도 평화 모델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라며 동북아 전체를 바라보는 새로운 두만강 도시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박 소장은 "최근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 고령화의 일본, 의료시설이 부족한 북한 등 동북아의 여러 의료서비스의 수요를 고려할 때 남한의 의료기술과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두만강 하구 의료관광 도시 개발은 좋은 프로젝트가 될 듯합니다. 두만강 유역 2시간 비행거리 내 약 12억 명의 인구와 전 세계 GDP 25%(동북아시아 기준)가 몰려있습니다. 즉 의료관광은 도시입지, 접근성, 필요성, 경제성, 남북관계와 동북아시아 국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의료 관광 랜드마크로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라며 두만강 하류에 의료관광 도시를 다시 한 번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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